무면허·만취 상태로 승객 20명 태우고 400㎞달린 버스기사

무면허·만취 상태로 승객 20명 태우고 400㎞달린 버스기사

무면허, 만취 상태에서 승객 20명이 탄 고속버스를 400㎞가량 운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무면허 만취 상태에서 귀성객 수십 명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400㎞가량 달린 버스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음주와 무면허 운전 혐의로 고속버스 운전기사 김모(5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만취 상태로 이날 오전 1시 25분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승객 20명이 탄 고속버스를 몰고 출발해 부산에서 28㎞가량 떨어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까지 약 400㎞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50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경주IC 부근에서 버스 한 대가 비틀거리며 운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김씨를 뒤쫓던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에서 23.8㎞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김씨의 버스를 발견한 뒤 멈춰 세웠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65%의 만취 상태로 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사 과정에서 김씨가 이미 지난해 2월 7일 면허가 취소된 사실도 확인됐다.

승객 20명이 타고 있던 버스는 경찰이 섭외한 버스 기사와 차주가 번갈아 운전해 무사히 노포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출발 하루 전 오후 9시쯤 동료와 식사 자리에서 가벼운 음주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된 만큼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게 된 과정 등을 자세히 확인하고 있다.

또 면허가 취소된 김씨가 고속버스를 몰게 된 경위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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