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신고로 입건된 경찰 간부, 신고자에게 '진술 번복해달라"

부산경찰청. (자료사진)
한밤 중 여성 지인과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 조사를 받은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가 자신을 신고한 시민에게 진술 번복을 부탁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경찰청은 범인도피교사와 특정범죄신고자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부산경찰청 소속 A경정과 A경정의 지인 B씨, 신고자 C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A경정은 지인 B씨를 통해 C씨에게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신고자 C씨에게 현금 300만원을 건네며 진술 번복을 부탁한 혐의를, C씨는 경찰에 출석해 이들의 부탁 대로 진술을 번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부산 남구의 한 길거리를 지나던 C씨는 A경정이 지인 여성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

C씨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A경정은 하루 뒤 오후 1시 20분쯤 지인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후 A경정이 B씨에게 "C씨가 진술을 번복하도록 해달라"고 부탁하며 C씨의 연락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B씨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C씨를 만나 A경정의 부탁을 전달하며 현금 300만원을 건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의 부탁을 받은 C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다시 출석해 신고 내용 중 일부를 번복하고 A경정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했다.

이에 대해 A경정은 "지인에게 신고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했을 뿐, 진술 번복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수사가 끝난 뒤 A경정에 대한 징계 등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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