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부인 축하 편지' 사태 일단락…교육청 대처 아쉬워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학교장 부인 축하 편지' 사태 일단락…교육청 대처 아쉬워

 부산시교육청. (자료사진)

부산시교육청. (자료사진)
부산의 한 사립중학교에서 불거진 이른바 '학교장 부인 생일 축하편지 과제' 논란[9.6 부산CBS노컷뉴스="교장 부인에게 축하 편지" 황당한 중학교 과제]이 확산하자, 해당 교사가 교단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 됐다.

교육청도 재발 방지에 나섰지만, 교육청의 대처가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학교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부산 A여자중학교 학교장 딸인 교사 B씨가 학교장 부인이자 자신의 어머니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쓰라는 과제를 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지난 5일.

부산CBS 보도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관할인 부산시남부교육지원청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A여중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결국 B교사가 이 같은 과제를 냈고, 학생들은 실제로 편지를 작성해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청은 B교사가 제출한 학기 초 수업 계획 자료와 비교해도 해당 과제가 수업 목표와 동떨어져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교육청은 A여중에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지역별 학교장 모임과 자율장학협의회 등을 통해 각 학교에 주의를 당부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섰다.

논란이 확산하자 B교사는 교단에서 물러났고, A여중은 이 사실을 교육청에 보고했다.

사태가 마무리되는 모습이지만, 학교 안팎에서는 오히려 해당 학교를 감독하는 교육청의 대처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교육청은 현장 조사 당시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을 확인한 결과 부적절한 편지를 썼다는 일관된 진술을 확보하고 곧바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사 대상이 특정 학년에서 무작위로 뽑은 학생 8명에 불과했다.

또 조사 내용도 B교사의 언행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을 뿐, 학교 전반에 대한 점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립학교 운영 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기회였지만, 교육청이 소극적인 자세로 이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A여중 학부모 C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조사해주길 바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특히 특정 학년에서 극소수의 학생만 표본으로 조사를 진행하거나 학교 전반에 대한 조사없이 문제가 된 해당 교사의 언행에 대해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조사 범위나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사립학교 운영 실태는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부산시남부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 수업 내용을 확인하는 것 이상으로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조사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학교를 포함해 부산지역 사립학교의 운영 실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부산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