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화랑 국제갤러리 최초 분점, 부산서 24일 개관

한국 대표 화랑 국제갤러리 최초 분점, 부산서 24일 개관

국제 갤러리 부산점, 수영구 망미동 F1963에 문열어
개관 기념 이우환, 하종현, 줄리안 오피 등 거장 작품 선보여

국내 대표 화랑인 국제갤러리가 오는 24일 부산점을 개관한다. 서울 소격동 소재의 국제갤러리는 1982년 개관 이래 최초의 분점인 부산점을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F1963에 약 100평 규모로 연다고 16일 밝혔다. 작품 하종현 (b.1935) (사진제공 / 국제갤러리)

 

국내 대표 화랑인 국제갤러리가 오는 24일 부산점에 개관해 지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오는 24일 최초의 분점인 부산점은 수영구 망미동 복합문화공간 F1963에 개관한다고 16일 밝혔다. 1982년 서울 소격동에서 문을 연 국제 갤러리가 분점을 내는 것은 처음이다.

갤러리측은 부산에서 최근 부산비엔날레, 아트부산 등 각종 미술 행사가 성황리에 열리는 등 문화, 예술 중심지로 급성장하는 것을 예의주시해 제 2의 거점으로 선택했다.

국제갤러리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상반기 아트 부산에 참가해오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대구 아트페어에도 참가하는 등 영남 지역에서 꾸준히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작품을 소개해왔다.

해외 대형 갤러리들이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전세계 곳곳에 분점을 개관하는 추세와는 달리 국내 활동만을 고수해왔던 국제갤러리는 부산만의 국제성과 지역성, 문화예술 인프라를 주요하게 인식해 부산점을 개관하기로 결정했다.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은 “그간 아트 부산 등의 경험을 통해 한국미술에 대한 지역의 열의와 노력을 목격했다. 부산도 고유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국미술의 또 다른 국면과 발전을 보여주는 아시아 미술의 주요 도시로 자리잡을 것이라 기대하며, 국제갤러리가 이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갤러리의 부산점이 입점할 F1963은 고려제강이 지난 1963년부터 와이어 생산공장으로, 2008년부터는 창고로 사용하던 시설이다.

2014년 부산비엔날레 특별전의 전시 공간으로 사용된 것을 계기로 2016년에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이후 2016년 부산비엔날레, 올해 3월 줄리안 오피의 부산 첫 개인전 등 주요한 미술행사가 개최됐다.

현재는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활용 가능한 석천홀을 비롯하여 카페, 서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입점되어 연간 1백만 명 이상이 찾는 부산의 주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부산점 개관을 기념하며 국제갤러리는 그 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세계적인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작가로는 이우환의 (1979), 권영우의 (1986), 박서보의 묘법 연작 (2017), 하종현의 접합 연작 (2017) 등 단색화 거장의 작품부터 문성식의 대형 페인팅 <밤>(2015-2016), 한 땀 한 땀 공들인 자수로 탄생한 함경아의 2015-2016년 자수 회화 연작

그리고 최근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성공적으로 회고전을 마친 양혜규의 광원조각 <우주 조가비의="" 제물낚시질(fly="" fishing="" cosmic="" seashells)="">(2013)과 인조 짚풀로 엮은 <중간 유형=""> 연작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작가로는 아니쉬 카푸어의 오목한 형태의 거울 신작 (2018)와 (2018), 지난 5월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미국 출신의 현대미술가 로니 혼의 연두색 계통의 유리 주조 조각(2015), 최근 국내 네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현대 사진의 지평을 넓혀온 세계적인 작가 칸디다 회퍼의 , 스위스 출신의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신작 (2018), (2018), 지난 봄 F1963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줄리안 오피의 (2015),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비디오 예술의 거장 빌 비올라의 (2012) 그리고 올해 광주 비엔날레에 참가하는 바이런 킴의 매주 일요일 하늘을 담은 대표 연작 5점 등을 소개한다.

국제갤러리는 앞으로 부산점만의 공간 특성을 고려하여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국내외 소속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에서 새로운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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