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체온 38.5도.. 세계 최초 반려동물용 체온계 개발 '선바이오연구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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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체온 38.5도.. 세계 최초 반려동물용 체온계 개발 '선바이오연구소(주)'

[부산 기술창업 기업17]

부산CBS는 부산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는 요즘, 기술창업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유망 기업에서 부산경제의 비전을 찾는 연속보도를 마련하고 있다. 오늘은 임상시험으로 성능을 입증한 동물용 체온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선바이오연구소(주)가 개발 중인 반려동물 전용 체온계 개념도 (사진 = 선바이오연구소 제공)

선바이오연구소(주)가 개발 중인 반려동물 전용 체온계 개념도 (사진 = 선바이오연구소 제공)

◇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을 생각하는 R&D 기업, 선바이오연구소(주)

부산대학교 삼성산학협동관에 입주한 선(善)바이오연구소는 반려동물용 식품과 의료기기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부산시가 올해 '부산대표창업기업'에 선정할 정도로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보기드문 R&D기업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700만 가구에 달할 정도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많은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대부분 유통이나 사료와 간식· 애견 용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단순 창업이 주류를 이룬다.

창립 2년 밖에 안된 신생기업 선바이오연구소가 걸어온 길은 업계에서 단연 돋보인다. 어떤 기업도 시도하지 않거나 생각지 못한 국내 최초, 세계 최초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을 타겟으로 하면서도 벤처기업 인증과 연구소기업 인증까지 받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 못지않게 개발연구에 열과 성을 쏟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선바이오연구소는 현재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반려동물 이유식 2종을 비롯해, 영양제와 간식, 천연비누, 용품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며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임상실험을 통해 개발 중인 반려동물 전용 체온계는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15년여의 식품기업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선바이오연구소 김선호 대표는 "나 역시 강아지 두마리와 고양이 한마리를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 가족"이라며 "동물 식재료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하고,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추구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선바이오연구소가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을 생산하는 충북 음성공장은 지난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취득했다. 사료 제조업체는 굳이 받을 필요가 없는 인증이지만, 반려동물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비용을 들여가며 HACCP 인증을 취득, 남다른 동물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 사람을 위한 것, 반려동물에게도.. 국내 최초 동물 전용 이유식을 만들다

선바이오연구소(주) 김선호 대표 (사진 = 강동수 기자)

선바이오연구소(주) 김선호 대표 (사진 = 강동수 기자)
김선호 대표가 창업 후 가장 먼저 만든 제품은 반려동물용 이유식 '펫밀'이다.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전용 이유식으로 꼽히는 펫밀은 업계나 반려견주들에게 '강아지 약'으로 인식될 만큼 출생 초기 강아지의 건강관리와 생존력 강화에 있어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의 구상은 김 대표가 식품회사에 근무하던 시절 이미 시작됐다. 당시 구체적인 사업 추진단계까지 다가갔지만, 동물용을 함께 제조·판매했다가는 식품기업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는 현실적 문제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퇴사 후 그는 사람을 위한 식품사업의 노하우를 반려동물용 기능식품 개발에 적용해 한껏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반려동물 이유식 펫밀에 이어 김 대표가 개발한 제품은 고양이 면역력 강화를 위한 영양제인 '초유 한스푼'이다. 이 역시 업계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았고,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수입제품들을 완전히 밀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강아지용 영양제인 '초유 한스푼' 출시로 이어지기도 했다.

선바이오연구소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신라대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항비만· 항고지혈증 천연소재를 담은 반려동물용 비만치료 및 체중조절용 제품 '슬림 한스푼'을 최초로 출시했다. 사람에 준하는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김 대표의 꿈은 그렇게 하나둘 현실로 바뀌고 있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확신한다. "반려견은 사료와 간식만 챙겨주면 된다는 인식이 많지만, 고양이는 영양제가 이미 일반화하고 있다"면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현재 개 90% ,고양이 10% 비중인데 비해 , 미국와 일본 등 선진국은 고양이 시장이 개보다 더 큰 것을 볼때 우리 시장도 머지않아 변화할 것"이라고 낙관한다.

선바이오연구소는 고양이 영양제 시장을 선점한 것을 기반으로 사람 식품산업의 최신기술을 도입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들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선바이오연구소가 판매 중인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들 (사진 = 선바이오연구소 제공)

선바이오연구소가 판매 중인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들 (사진 = 선바이오연구소 제공)

◇ 식품을 넘어 의료기기까지.. '세계 최초' 임상검증 비접촉 반려동물 체온계 개발

선바이오연구소는 동물용 의료기기 출시도 준비하고있다. 창업 초기부터 개발에 착수한 제품은 바로 체온계다.

현재 대부분 동물병원에서는 디지털 체온계에 랩을 씌워 반려견의 항문 속에 직접 삽입한 뒤 체온을 재는 방식을 쓰고 있다. 항문 삽입 방식은 의료진의 불편은 물론, 위생문제와 반려동물의 거부감, 감염 우려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항문이 아닌 동물의 귓속에 넣어서 재는 '적외선 귓속 체온계'가 있지만, 이 역시 동물의 크기나 종류, 측정자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지고, 역시 위생문제를 동반한다. 무엇보다 동물에 대한 검증 데이터가 없어 정확한 체온을 측정해 주는지 입증할 수가 없다.

국내에서는 사람의 체온을 재는 비접촉식 적외선 체온계를 동물용으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동물에 적합한 체온 보정 알고리즘이 없어 정확도를 신뢰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 체온을 재는 단순한 조치마저 전문가(수의사)에게 맡겨야 하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선바이오연구소는 국내 인체체온계 전문회사와 협업해 강아지 체온계를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 몸에 직접 대지 않고도 적외선 탐지 방식으로 누구나 손쉽게 체온을 잴 수 있는 '비접촉 적외선 펫 체온계' 가 완성 단계에 있다.

임상 검증을 거친 동물용 체온계가 전무한 상황에서 서울대 수의대학에 임상을 의뢰, 공동 연구로 만든 제품이다.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임상검증을 거친 세계 최초의 반려동물 전용 비접촉 체온계가 탄생하게 된다.

4차에 걸친 임상을 마친 상태로, 올해안에 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누구나 간편하게, 동물 체온을 정확히 잴 수 있는 시대를 맞게 된다.

선바이오연구소(주)의 충북 음성 반려동물 사료 생산시설 (사진 = 선바이오연구소 제공)

선바이오연구소(주)의 충북 음성 반려동물 사료 생산시설 (사진 = 선바이오연구소 제공)

◇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 헬스 케어 전문기업을 꿈꾸다

비접촉식 동물체온계는 수의사나 수의대 교수와 학생 등 전문가 시장 보급을 1차 목표로 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일반가정으로도 확산될 것이란 기대다. 유아가 있는 가정에 체온계가 필수품이듯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도 체온계가 상비품이 되는 문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의 건강에 체온이 중요한 시그널인 것처럼 동물도 수시로 체온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 개나 고양이도 감기에 걸리고, 사람과 동일하게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 대부분 동물은 사람보다 2도 가량 높은 38.5도의 체온을 유지한다.

질병이 의심될 때 적정 체온을 유지하고 있는지 견주 스스로 확인할 수만 있다면, 제때 병원을 찾아 질병을 조기에 치료,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가정 상비용 의료기기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서 시장에서 실패한 체온계들과 달리 선바이오연구소의 제품은 최초로 임상과 국가 인증을 받아 최고의 정확도와 사용 편리성을 가진 체온계가 될 것이란 기대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현재 개 전용을 개발된 체온계 제품은 고양이용, 털이 있는 모든 대형가축용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대형 가축용 체온계가 개발되면, 농가 모티터링 장치로 활용해 구제역 등 질병에 선제적 대응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바이오연구소는 체온계를 발판삼아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사람용 의료기기를 동물용으로 단순 전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반려동물에 최적화된 전문 의료기기를 본격 개발한다는 목표다. 비만과 당뇨 등을 측정하는 혈당계부터 선바이오연구소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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